죽는 게 낫지 싶다가도
갑자기 고통이 멈추면 적막해요
죽는 게 낫지 싶다가도
갑자기 고통이 멈추면 고통이 생각나지 않아요
죽는 게 낫지 싶다가도
갑자기 고통이 멈추면 죽고 싶어요
죽음도 이보다 깊이 내게 들어올 순 없으니까요
리듬의 얼굴
나도 그랬다. 자라면서 마음 붙일 데라고는 문학과 영화가 전부였다. 세상은 넓으니까 어딘가에는 나와 닮은 사람이 분명 있을 거라고. 나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. 그렇게 생각하면 당장의 상처도 작게 느껴졌다.